미인 초상화로 풀어낸 인간의 성적 욕망..'르네상스..' 출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세기에 미인론을 쓴 아뇨로 피렌추올라는 "이마가 크고 눈썹이 양끝을
향해 부드럽게 올라가야 하며 귀는 은색이 감도는 백장미색이어야 미인"
이라고 했다.
페데리코 루이지니는 "여성의 목이 상아처럼 희면서 배는 거울보다 깨끗하고
평평해야 하며 다리는 대리석 기둥처럼 길고 둥글어야 한다"고 기록했다.
"르네상스의 미인들"(오카다 아쓰시 저,오근영 역,가람기획)에는 이같은
기준을 잘 반영한 초상화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맛은 미인들의 아름다움 이면에 감춰진 화가의
의도를 읽는데 있다.
저자는 당시의 작가들이 미인의 이미지를 인공적으로 정형화시키되 아름다움
과 성적 환상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최대한 드러냈다고 풀이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미의 기준을 세세하게 설정한 뒤 표정과 몸짓, 소도구
에 의한 연출까지 기발한 장치와 복선을 깔아놓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기준은 정숙한 품위가 느껴지는 귀부인이나 풍만한 육체를 가진
전라의 여인뿐만 아니라 그리스 여신과 성모 마리아에도 적용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
향해 부드럽게 올라가야 하며 귀는 은색이 감도는 백장미색이어야 미인"
이라고 했다.
페데리코 루이지니는 "여성의 목이 상아처럼 희면서 배는 거울보다 깨끗하고
평평해야 하며 다리는 대리석 기둥처럼 길고 둥글어야 한다"고 기록했다.
"르네상스의 미인들"(오카다 아쓰시 저,오근영 역,가람기획)에는 이같은
기준을 잘 반영한 초상화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맛은 미인들의 아름다움 이면에 감춰진 화가의
의도를 읽는데 있다.
저자는 당시의 작가들이 미인의 이미지를 인공적으로 정형화시키되 아름다움
과 성적 환상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최대한 드러냈다고 풀이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미의 기준을 세세하게 설정한 뒤 표정과 몸짓, 소도구
에 의한 연출까지 기발한 장치와 복선을 깔아놓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기준은 정숙한 품위가 느껴지는 귀부인이나 풍만한 육체를 가진
전라의 여인뿐만 아니라 그리스 여신과 성모 마리아에도 적용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