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음료시장에 선.후발업체간의의 공방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정상탈환을 목표로 신제품을 출시하자 선두를 달리는
한국야쿠르트가 신제품으로 맞대응,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동원산업도 최근 어린이음료시장에 뛰어들어 선발업체들의 추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어린이용으로 저탄산음료 "둘리소다"를 내놓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1일 맛과 용기에서 기존 제품과 다른 젤리음료 "헬로키티"2종을 출시한다.

"헬로키티"는 페트병이 아닌 비닐팩에 담겨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비닐팩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말랑말랑한 젤리가
들어 있어 씹는 맛을 준다는 점에서도 기존 어린이음료들과 다르다.

이 제품은 과즙이 10% 들어 있으며 비타민C와 칼슘도 함유돼 있다.

롯데칠성의 신제품 공세에 맞서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초순탄산이 들어있지
않은 우유혼합음료 "뿌요밀키" 3종을 새로 내놓기로 했다.

제품명을 "뿌요밀키"로 정한 것은 어린이음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뿌요소다"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우유를 소재로 만든 음료로 사과 바나나 딸기 등 과일맛이 난다.

용기로는 1백80ml짜리 캔을 사용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최근"동원요요"를 내놓고 어린이음료시장에 신규참여했다.

이 제품은 감귤즙과 타우린 비타민C 알긴산 등이 들어 있는 기능성음료로
1백ml들이 유리병에 담겨 있다.

동원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음회와 요요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어린이음료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최근 1, 2년새에
"어린이음료"라는 새로운 제품군이 생기면서 시장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3백50억원선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선, 후발업체들의
판촉공세에 힘입어 5백억~6백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