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중기 투자의견을 보유축소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2월중 이 회사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아 이익호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한금희 과장은 "지난해 3백32억원의 적자를 기록
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8백55억원의 흑자로 전환되고 내년에는 흑자규모가
2천73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3월말로 예정된 현대자동차
써비스와의 합병이익이 기대돼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이같은 수익전망과 관련, "지난 1~2월중 내수판매가 전년동기보다
79.2%나 늘어났다"며 "예상보다 빠른 내수회복으로 올해 판매증가율이 당초
예상치 6.9%를 크게 웃도는 13.2%에 이를 전망이고 내년에도 14%에서 24%로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3월말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합병할 경우 4천1백50억원의 합병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 과장은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현대정공과의 합병은 현대자동차의 주당
순이익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5억5천만달러를 들인 인도에서
의 자동차 사업도 예상의 절반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는등 불투명한 요소도
있다"고 덧붙였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