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스타배우가 영화에 출연할 경우 2만여명의 관객을 추가로 유치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영화 상영전이나 상영중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할 경우 평균
4만4천7백여명의 관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한국영화산업, 돌파구는 없는가"란 보고서에서
지난 88년부터 10년간 서울에서 상영된 영화 2천1백76편의 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영화 흥행성적은 주로 상영 스크린수, 영화제 수상여부, 출연스타 및
연출감독의 지명도 등에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영스크린수가 1개 늘어나면 9천3백23명, 스타배우가
출연하면 1만9천4백22명, 유명감독이 연출하면 1만1천9백85명의 관객동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크리스마스나 신년 대목에 맞춰 상영할 경우 4만1백9명의 관객을 추가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이 연구소는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특히 외국영화 관객을 한국영화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외화
개봉뒤 1~2주안에 또는 외화 개봉 2~3주전에 한국영화를 개봉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 한국영화를 개봉할 경우 외화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휴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영화 입장수입은 올해 2천9백49억원
에서 2005년엔 1백20% 늘어난 6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영화가 살아남기 위해선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동시에 0.3%
에 불과한 해외시장 점유율도 적극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