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재계 차원에서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 문제를 조속히 해결키로 하고 26일 "Y2K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조양호 대한항공 사장)를 발족했다.

Y2K특별대책위는 김범수 LG EDS사장,변재국 SK C&C사장,염정태 쌍용
정보통신사장, 나준 롯데정보통신 사장,김광호 포스데이타 사장 등 주요
그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회의를 갖고 주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이 조속히 문제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책위는 이날 Y2K로 인한 국민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활동과
직결된 <>자동화 설비 <>중소협력업체 지원 <>운송 물류 <>법령 제도 개선
등 4개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각 그룹사들이 협력업체의 Y2K 문제해결을 적극 지원토록하는 한편
협력업체 선정시 Y2K 문제에 대한 대응상황을 평가기준에 넣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기업에 설비나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외국기업들이
Y2K 문제 해결에 과다한 비용을 요구하거나 구매계약시 Y2K 면책조항을
삽입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재계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별대책위는 외국기업과의 법적 분쟁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지침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정부,국회 등과 연계해 Y2K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한 보험 및 배상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