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미국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총상금 1백만달러)
에서 한국선수들이 부진한 출발을 했다.

4명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면서 3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박세리(22.아스트라)는 26일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즈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캐리 웹, 돈 코존스등과 함께 공동38위다.

선두 멕 맬런과는 7타차다.

박은 버디2개에 보기3개가 있었다.

박은 파5홀인 2번, 11번홀에서 두 개의 보기를 범한 데서 보듯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1.5m안팎의 퍼팅을 많이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2)과 노장 구옥희(43)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72위.
커트를 염려해야 할 포지션이다.

4명의 아마추어 초청선수중 한 명인 박지은 역시 이날 퍼팅이 난조였다.

11번홀(5백6야드)에서 2온을 하고도 3퍼팅으로 파에 머무르는등 장타자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버디3, 보기6개.

구옥희는 18번홀(5백26야드)에서 세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펄신(32)은 76타로 한국선수중 최하위권이다.

프로14년차의 메그 맬런(35)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맬런은 1백%의 페어웨이 적중률, 홀에서 3m이상을 벗어나지 않은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7개를 잡았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맬런은 91년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고 올들어서도
메모리얼대회에서 1위를 하는등 지금까지 10승을 거둔 선수다.

헬렌 알프레드슨은 14번홀(1백41야드)에서 8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3언더파 69타로 임신6개월째인 지난해 챔피언 팻 허스트등과 함께 공동3위.
애니카 소렌스탐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시즌 첫승을 노리고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