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세계경제 회복세 '난기류' .. 대형 악재 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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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에 악재가 잇달아 돌출,가까스로 조성되고 있는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며칠 사이에 산유국의 원유감산과 전운이 짙어지고 있는 코소보사태로
세계증시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원유감산은 물가불안-금리인상 우려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덥친 코소보사태는 당장 유럽증시에 공습을 가한 꼴이 됐다.
세계 시장에 감도는 분위기는 "위기"에 가깝다.
아시아 통화위기가 해소국면에 있고 브라질등 중남미 경제위기도 최악의
사태에서 벗어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악재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원유감산 파장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내렸다.
이미 시장에 감산합의에 따른 분위기는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그동안 유가상승에 따른 반대매물이 나와 가격을 떨어트린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증시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23일 열린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2.2%나 빠졌다.
전날보다 218.68포인트 하락한 9,671.83으로 1만선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유가상승과 이로인한 기업순익 둔화예상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분위기는 24일 아시아로도 이어졌다.
홍콩증시는 3%이상 폭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백3.63엔(3.1%)이나 떨어졌다.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같은 기조였다.
<> 코소보사태 =유고연방에 대한 나토의 공습이 임박해지자 동유럽과 터키
그리스 등 유고주변국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러시아의 루블화가치는 23일 전날의 달러당 23.92루블에서 24.29루블로
급락,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주가도 7%나 빠졌다.
코소보사태로 미국 등 서방측과 러시아간의 갈등이 표면화돼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 탓이었다.
여기에다 유럽은 사태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까지 팽배해 있다.
달러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세계 주요증시에서 주식을 매각한 자금으로 달러 대신 엔화를 요구한
탓이다.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세를보여 달러화는 1백17엔대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코소보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시장의 기반이 많이 개선돼 심한 충격을 받지는 않더라도 회복이 늦어지는
등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
끼얹고 있다.
지난 며칠 사이에 산유국의 원유감산과 전운이 짙어지고 있는 코소보사태로
세계증시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원유감산은 물가불안-금리인상 우려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덥친 코소보사태는 당장 유럽증시에 공습을 가한 꼴이 됐다.
세계 시장에 감도는 분위기는 "위기"에 가깝다.
아시아 통화위기가 해소국면에 있고 브라질등 중남미 경제위기도 최악의
사태에서 벗어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악재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원유감산 파장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내렸다.
이미 시장에 감산합의에 따른 분위기는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그동안 유가상승에 따른 반대매물이 나와 가격을 떨어트린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증시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23일 열린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2.2%나 빠졌다.
전날보다 218.68포인트 하락한 9,671.83으로 1만선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유가상승과 이로인한 기업순익 둔화예상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분위기는 24일 아시아로도 이어졌다.
홍콩증시는 3%이상 폭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백3.63엔(3.1%)이나 떨어졌다.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같은 기조였다.
<> 코소보사태 =유고연방에 대한 나토의 공습이 임박해지자 동유럽과 터키
그리스 등 유고주변국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러시아의 루블화가치는 23일 전날의 달러당 23.92루블에서 24.29루블로
급락,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주가도 7%나 빠졌다.
코소보사태로 미국 등 서방측과 러시아간의 갈등이 표면화돼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 탓이었다.
여기에다 유럽은 사태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까지 팽배해 있다.
달러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세계 주요증시에서 주식을 매각한 자금으로 달러 대신 엔화를 요구한
탓이다.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세를보여 달러화는 1백17엔대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코소보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시장의 기반이 많이 개선돼 심한 충격을 받지는 않더라도 회복이 늦어지는
등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