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는 금강개발(현대백화점)에 대해 증권사
들이 잇따라 "매수의견"을 내고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백화점의 매출이 올들어 확연하게 회복세를
보이는등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LG증권은 24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실적도 호전되고 있는 금강개발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삼성 동원 유화 대우증권등도 올들어 금강개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LG증권은 금강개발의 99년실적을 매출액은 전년대비 6.8% 늘어난 1조3천2백
억원, 경상이익은 2백22% 증가한 2백80억원으로 추산했다.

당기순이익은 98년결산에서 경주 현대호텔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4백9억원에
힘입어 2백64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올해에는 전년대비 32%가량 줄어든 1백80
억원으로 추정했다.

올 1~2월 두달동안 금강개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나 증가했고 원가
율 개선과 금융비용 감소로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회복세가 두드러지자 최근들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신세계
백화점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고 금강개발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강개발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98년12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재평가차액중 2천6백20억원을 자본
전입, 부채비율을 97년 4백29.9%에서 98년말에는 1백37.6%로 낮췄다.

LG증권의 송계선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급등때 현대 계열사 등이 보유하던
1천억원규모의 전환사채 물량 대부분이 주식으로 전환되었거나 매입.소각돼
현재 미전환사채 규모는 13만주에 불과하다"며 "전환사채 물량이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곽은숙 수석연구원은 "4월1일부터 금강개발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여신규제등 대그룹 규제에서 벗어나는 만큼 자금융통도 더 용이해져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