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간의 6월물 선물에 대한
싸움이 치열하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상승장세가 지속되리라고 보는 반면 국내기관들은 상대적으로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외국인들과 국내투자자들과의 싸움은 누구의 예측력이
더 적중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의 견해가 시장에서 더욱 존중되는
가의 문제인것 같다.

이처럼 게임이론에 나오는 이른바 "Reputation Effect(평판효과)"가 발휘
되기 시작하면 진정한 실력에 의해서 승부가 결정되기 보다는 패퇴할 수
없으리라고 믿어지는 측으로 승부가 기울어지기 쉽다.

이런 점에서 국내기관들은 파생상품에서 상당한 명성을 쌓아놓은 외국인들과
힘겨운 한 판 승부를 하는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