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회사의 주총장에서 "유령이사"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본무
LG 회장이 이사회에 개근을 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23일 LG에 따르면 구회장은 지난해 3월 이사회 중심경영을 천명하고 주력
계열사인 화학과 전자의 이사회 이사로 정식 등재한 이후 지금까지 한차례도
회의에 빠지지 않았다.

구 회장은 지난 1년동안 화학 정기이사회 4차례와 전자 정기이사회 3차례,
임시이사회 7차례 등 모두 14차례의 이사회에 전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특히 두 회사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진행
을 이끌었다.

LG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의사결정에 앞서 보충적인 자료요구나 지적
사항을 일일이 챙겨 회사의 집행이사진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구 회장의 이같은 활동으로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는 등
이사회중심 경영체제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