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과 항공사들이 올들어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 신라,롯데,힐튼,프라자 등 특1급호텔들이
일반 객실요금을 1만5천~2만원 올려받은데 이어 인터컨티넨탈,리츠칼튼,르
네상스 등 나머지 특1급호텔들도 3월1일자로 일제히 객실요금을 인상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23만5천원에서 25만원으로,르네상스는 22만원에서
24만원,리츠칼튼은 24만원에서 26만5천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노보텔앰배서더강남 등 일부 특2급호텔도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6~10%
객실료를 올렸다.

하얏트호텔은 달러기준 2백40달러인 일반객실요금을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환율변동으로 인한 가격인상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초 여행업계 초청 설명회에서 4월~10월까
지 적용되는 하계 항공요금을 5~1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서울~방콕 왕복노선의 경우 이달까지 1인당 43만원이던 일반
좌석요금을 다음달부터 48만원으로 11.6% 인상키로 했고,서울~싱가포르노선
은 42만원에서 46만원으로 9.5% 올린다.

아시아나항공도 동남아와 일본지역을 중심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
률을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여행업계에 통보한 가격은 건설교통부에 신고한 공식요금의
절반수준인 "판매촉진요금"으로 이번에 다소 인상하긴 했으나 국제통화기금
(IMF)이전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