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기관들의 불량채권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말 현재 전체대출의
5.16%에 달했다고 22일 홍콩 금융관리국이 밝혔다.

이같이 홍콩 금융기관들의 불량채권이 급증한 것은 홍콩과 아시아지역의
경기침체및 중국 광둥투자신탁공사(GITIC) 파산 등에 따른 것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불량채권 비율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홍콩 금융기관들에게는 GITIC의 파산처리와 함께 광둥성의 홍콩내
창구기업인 광둥엔터프라이즈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중국관련 기업들의
자금난이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그러나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비율이 평균 18.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시스템 전체가 불안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