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선거지역에서
총재단, 당 3역 등 수뇌진이 전부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유권자의 절반 이상으로 분석되는 부동표를 어느 쪽이 더 많이 끌어
들이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판단, 당 지도부들도 직접 나서
"부동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재.보선 3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기 위해 23일 안양
시장 이준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양당 수뇌부 합동회의를 열어 "여여공조"를
다짐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 정균환 사무총장은 "합동회의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비롯해 당 3역 등 두당 수뇌진 대부분이 참석해 선거
독려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5일에는 시흥에서 양당 합동회의를 갖고 자민련 김의재 후보에 대한 지원
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2일 서울 구로을 조은희 후보사무실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한 선거전략회의를 개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25일에는 안양 신중대 후보 사무실에서,26일에는 시흥 장경우 후보 사무실
에서 잇따라 "투어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여.야 수뇌진이 이처럼 선거전에 총출동하면서 당 차원의 비난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22일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이신행 전 의원이 새 정부의 표적사정에 의해 희생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김영삼 전 정권하에서 수사받고 기소당해 재판
1심에서 3백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는 이 전 의원이 새 정부의 희생양이 됐다는 조 후보의 발언이
유권자에게 상당히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처럼 정면 대응키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택수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회의 구로을 한광옥
후보의 부인이 참석한 식사모임에서 돈이 유권자들에게 건네지는 장면이
우리당 청년감시단에 의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구로을 재선거가 이대로 가다간 광명선거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가 조직원들을 동원해 법적
으로 금지된 호별방문 하는 것을 적발, 구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