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화재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에 착공돼 화재 안전에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A양(16)이 숨지고 A양의 40대 어머니와 10대 여동생이 얼굴에 화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A양은 올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화재 닷새 전인 지난 19일 은마아파트로 이사온 것으로 전해졌다.은마아파트는 준공된 지 47년 된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다.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주택 화재 1만602건에서 발생한 사망자 116명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나왔다.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규정은 이 아파트가 완공된 지 11년 후인 1990년 16층 이상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경찰은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이는 한편 A양의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지난달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15명의 사상자를 낸 택시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70대 택시기사 이모씨를 지난 1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날 밝혔다.이씨는 지난달 2일 오후 6시7분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를 몰다 3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이씨를 포함해 택시 승객과 보행자, 추돌 차량 탑승자 등 내·외국인 14명이 다쳤다.이씨는 사고 직후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약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4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 등에서 20대 남성들에게 약물 음료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에 대한 범죄심리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25일 방송가에 따르면 한국범죄심리학회 이사인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여성은 20대 초반, 한국 나이로 스물 한 살이라고 하는데 어디에 쫓기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면서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범행하는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에 많이 노출이 됐다. 경찰이 이미 자신을 특정했기 때문에 범행을 하는 데 있어서 좀 쫓기고 있지 않았을까(생각한다)"며 "그래서 1명이라도 좀 더 범행을 하는 쪽으로 이 여성이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또 "보통 범행을 해도 경찰이 특정을 해서 (조사)날짜를 잡으면 아예 도주를 한다"며 "(이 여성처럼) 더 이상 추가적인 범행을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오 교수는 "1차 범행 때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해서 실험을 했다"며 "알고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고 2, 3번째 피해자는 오프라인상서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범행을 진행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그러면서 "여러 잠재적인 피해자들, 대기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약물들을 볼 때 다음 범행도 준비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앞서 지난 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여성 김모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김 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