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환 < 인덕한의원장 >

봄은 오행중 목의 기운이 뻗어나가는 때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사람의 신체도 서서히 기운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봄에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기운이 부드럽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날씨가 풀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신체에 오히려 부담을
주게 된다.

산책 등 몸을 가볍게 풀어줄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보약도 마찬가지다.

굳어있던 몸과 근육을 풀어주면서 기혈을 보해주는 죵류가 좋다.

보약을 선택할 때는 복용할 사람의 직업을 고려해야 한다.

몸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이 좋다.

머리를 주로 쓰는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는 기운이 몸 전체에 부드럽게
퍼질 수 있도록 해주는 종류가 좋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돼도 정력이 좀처럼 생겨나지 않는 경우는 원인에
따라 두가지의 처방이 가능하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심인성인 경우는 귀비탕 등이 좋다.

또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한 고갈성인 경우는 육미지황탕이나 팔미지황탕 등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02)962-51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