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밥에 재를 뿌렸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가운데로 2백m이상 날려보내 놓고도 그다음 쇼트
아이언샷이 그린을 빗나가는 경우에 하는 말이다.

1백50야드 안쪽의 쇼트아이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몸이 빨리 열리며 목표 왼쪽으로 당기는 샷이 됐거나 처음부터 목표에 대한
정렬을 잘못해 볼이 빗나가는 경우다.

쇼트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코리 페이빈은 쇼트아이언샷을 할때 항상 볼과
깃대사이에 "중간목표"를 설정한다.

그는 디봇트나 색깔이 다른 잔디, 특이한 지형지물을 중간목표로 잡는다.

비록 쇼트아이언을 들었지만 아마추어들에게 1백~1백50야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다.

프로조차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간목표를 정하면 어드레스하는 동작이 아주 간단해진다.

볼과 중간목표를 일치시키기만 하면 고개를 돌려가면서 깃대와 볼을 번갈아
볼 필요가 없게 된다.

타구의 오차도 작아진다.

중간목표위로만 볼을 날게 하면 핀 근접은 몰라도 온그린은 된다.

퍼팅뿐만 아니라 쇼트아이언샷을 할때도 잠정타깃을 정하는 습관이
긴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