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미국 인플레없는 고성장" .. 1월 무역적자 사상최대

미국 경제는 활발한 소비지출 건설투자 노동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들어서도 "인플레이션 없는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7일 올들어 지난 8일까지 2개월여의
경제실태를 조사분석한 "베이지 북"을 통해 "미국내 물가 변동이 거의 없으며
기업들 역시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12개 지역연방은행이 현장 조사를 토대로 펴내는 "베이지 북"은 이번 호에서
미국 경제가 대부분 분야에서 활기찬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섬유 의류 등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격화로, 농업 에너지 관련업종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 전부분에 걸쳐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숙련근로자뿐
아니라 비숙련근로자에 이르기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노동시장이
경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FRB 관측통들은 "베이지 북"의 이같은 조사 결과로 볼때 오는 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29억달러(21%) 늘어난 1백70억
달러로 월별 무역적자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해외경기 침체로 수출이 급감한데 반해 국내 경기호조로
수입은 급증, 이같이 적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월간 무역적자 최대기록은 작년 8월의 1백67억달러였다.

올해 첫달의 무역적자가 급증함으로써 미국의 금년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였던 작년의 1천6백93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