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4월부터 투신사 수익증권의 위탁판매에 나선다.

은행권에서는 주택 외환 씨티은행이 이미 판매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에 이어
농협 조흥은행 등도 수익증권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익증권 판매를 둘러싼 은행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4월부터 국은투신운용과 7개 투신운용사 수익증권을 판매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인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며 하반기부터는 일반 고객에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판매장소도 현재는 본점과 여의도 지점 2곳뿐이지만 점차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에 이어 주식형과 머니마켓펀드(MMF) 등도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조안석 전 동원증권 이사를 영입하는등 6명의 별도
팀을 발족시켰다.

이들은 법인을 찾아다니며 마케팅활동을 펼 예정이다.

지난 11일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인가로 받았다.

운용은 투신운용사들이 담당하고 국민은행은 수익증권 판매에 따른 수수료
를 받는다.

국민은행측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수익증권을
판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가운데는 주택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법인을 대상으로 수익증권
을 판매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합병한 한외종금이 판매하던 수익증권을
계속 팔고 있다.

또 씨티은행도 전 영업점에서 판매에 나섰다.

한미 신한은행 등은 오는 22일부터 뮤추얼펀드(회사형 수익증권)을 판매키로
해 간접투자수단인 신탁상품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은행신탁상품의 수신이 떨어지면서 비슷한
성격인 투신사 수익증권의 위탁판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은 수익증권이 은행 예금상품과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
때문에 위탁판매에 신중한 입장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