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롬비안케미컬사는 한국을 아시아지역 본부로 육성키로 하고
필요할 경우 거평제철화학 및 거평화학의 인수도 추진키로 했다.

콜롬비안케미컬사 잭 웰시 사장은 18일 콜롬비안케미컬코리아 출범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7~8%인 아시아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지역에서 생산을 늘리는 것이 목표인 만큼 증설은 물론
기존 업체의 인수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안케미컬코리아사는 콜롬비안케미컬사가 지난해 12월 9천
1백만달러를 주고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지분 85%를 인수한 카본블랙
생산법인이다.

생산능력은 연 10만t으로 코리아카본블랙,거평제철화학 및 거평화학에
이어 국내 3위 규모이다.

웰시 사장은 "그동안 취약했던 아시아권 생산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진출했다"며 "고무용 카본블랙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산업용 카본블랙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시 사장은 거평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거평제철
화학 및 거평화학을 인수할 의사를 묻자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어떤
기회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인수의사를 내비쳤다.

콜롬비안케미컬사는 미국 펠프스다지사의 계열사로 전세계 12개국에서
연 1백만t의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으로는 독일 데구사와
함께 세계 2~3위를 다투고 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