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세계 증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

풍부한 증시 주변자금에 힘입어 600선에 올라섰던 주가는 미국 및 일본등
해외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자 21포인트나 추락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퍼져 선물 가격도 폭락,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추
려들게 했다.

18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차익매물이 흘러 나와 전날에 비해 2.80포인트
하락한 597.72포인트에 개장됐다.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처분한다는 소식으로 일반인 사이에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졌다.

특히 22일부터 증안기금이 배분된다는 소식도 악재로 보태졌다.

외국인은 소폭의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최근 오름폭이 컸던 은행주의 낙폭이 컸고 대형주도 동반 약세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78.98포인트로 전날에 비해 21.54포인트나 떨어졌다.

내린 종목이 7백2개(하한가 11개)로 오른 종목 1백7개(12)보다 훨씬 많았다

거래량도 1억8천만주대로 감소했다.

<>특징주 = 증안기금배분 대상으로 알려진 쌍용증권 대우증권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하락했다.

CSFB증권이 은행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신한 국민 한빛
주택은행등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 였다.

소액주주의 무상소각 가능성이 거론된 제일 서울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
졌다.

5천만달러의 외자유치설이 나돈 나라종금은 올랐다.

80%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대상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봉전자도 해외CB(전환사채) 발행설로 오름세를 보였다.

기관매도세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전 한국통신 한빛은행 포항제철등 대형
주가 약세였다.

<>진단 = 단기급등에 따른 소폭의 조정을 받겠지만 대기 매수세가 많아 큰
폭의 하락은 없으리라는 견해가 많다.

윤장섭 보람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증안기금 배분은 예정된 것으로 증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며 600선 이하에서 대기 매수세가 많아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명석 동양증권 차장은 "최근 한국 증시가 세계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조정세를 나타내 한국 주가도 당분간 소강국면
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