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SK(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따라
붙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의 발행주식수 가운데 외국인보유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날현재 12.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지분율은 이달초만해도 10.7%정도에 그쳤으나 쌍용정유 인수예정
보도가 나간 11일이후 하루 10만주이상의 외국인순매수(매수규모에서
매도분을 뺀 물량)가 이뤄지고 있다.

SK의 외국인지분율은 작년초 15%대였으나 그동안 하락추세를 보이다
이번에 다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대우증권은 16일 SK가 쌍용정유를 인수하게 되면 석유류제품
시장의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지적하며 "매수"를
추천하는 투자의견을 냈다.

크레디 리요네증권 관계자도 "외국인투자자들도 쌍용정유 인수를
호재로 받아들여 요즘들어 SK종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계 뮤추얼펀드와 연금펀드들의 주문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일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인 SK의 98사업연도 당기
순이익은 1천1백57억원으로 전년도실적의 5.7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1조4백88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어났다.

현금배당률은 10%로 결정할 예정이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