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내주식(원주)을 해외에서 유통시킬 수 있는 유통DR 73만7천
6백67주(지분율 11%)를 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따라 SK텔레콤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원주를 DR로 전환
해 이를 해외에서 매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SK텔레콤의 DR가격은 국내주가보다 56% 높
은 1백14만원을 웃돌아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론상 56%의 무위험수익을 얻게
된다.

외국인투자자의 개인별 전환한도는 보유주식수의 2분의 1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외국인지분 33.5%(국내원주 22%,해외DR 10.5%)중 국
내원주의 절반인 11%에 대해 유통 DR발행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유통DR 발행을 결정하게 된 것은 외국인의 유상증자 참여를
배제한데 따른 보상용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주총에서 외국인지분을 끌어내리기 위해 국내주주
를 대상으로 17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33.5%로 외국인투자한도(33%)를 초과한 상태
다.

지난 95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올들어 주식으로 전환된 결과다.

외국인지분을 33%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국내주주만을 대상으로 유상증
자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신주발행가격 등 구체적인 증자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주택은행과 LG화학이 유통DR를 발행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