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겨울에 비해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그러나 영양소는 부족해져 피로감 권태감이 느껴지는게 춘곤증의 원인.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제철에 맞는
야채와 과일들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현대백화점 영양사 장혜정씨는 "일조량이 늘어나며 겨우내 움츠려 들었던
몸이 활기를 찾지만 묵은 음식들에는 비타민 등 영양소들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정월대보름이면 비타민B가 풍부한 잡곡밥과 부럼을 먹었던 것도
선조들의 지혜"라고 말했다.

주말에는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을 신선한 봄나물로 되살리고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식단을 만들어 볼 기회다.

시장에도 향그런 봄나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백화점 수퍼마켓 등도
"봄 미각 특별전"을 통해 질좋고 값싼 채소들을 선보이고 있다.

<>햇김치

묵은 김장김치 대신 신선한 봄배추로 미각을 돋워 본다.

시큼해진 김장김치에는 이미 비타민 등 영양소들이 많이 파괴돼 있기 마련.

구수한 맛을 내는 봄동이나 얼갈이배추로 겉절이를 만들어 먹으면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봄동(단) 7백50원, 속음배추(단) 9백90원,
취청오이(4개) 1천원, 조선부추(단)를 1천6백원에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은 오이소박이(1백g) 8백원, 열무김치(1kg) 3천원,
해남 햇배추김치(1kg) 4천원, 총각김치(1kg) 5천원, 겉절이김치(1kg)를
6천원에 팔고있다.

<>봄나물

쑥 냉이 취나물 등 봄나물은 새봄을 알리는 전령들이다.

비타민류가 풍부해 피로감을 씻어주며 진한 향기로 입맛을 되살려준다.

봄나물은 국거리나 무침도 좋지만 최근에는 날것에 각종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로 먹는 것도 유행이다.

냉이는 채소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으며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대표적
봄나물.

달래는 독특한 향기와 함께 소화불량 종기 등에도 좋아 한약재로도 쓰인다.

당뇨병에 좋은 두릅, 피를 맑게 해준다는 돌나물, 항암작용이 있다는
취나물 등도 봄철에 제격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냉이(1백g) 3백99원, 달래(1백g) 7백90원, 돌나물
(1백g) 4백50원, 취나물(1백g)을 7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수퍼마켓도 주말 알뜰장을 통해 달래(1백g) 7백80원, 냉이(1백g) 2백98원,
땅두릅(접시) 1천7백50원, 쑥(1백g)을 4백25원에 판매한다.

<>기타

한잔의 전통차를 마시며 음미하는 여유도 생활에 활력을 만든다.

특히 녹차같은 전통차는 탄닌 비타민B,C 등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시켜 준다.

현대백화점은 녹차(1백g) 1만8천원, 구기자차(5백g) 2만8천원, 결명자차
(1kg) 7천원 등과 함께 인삼차(1백포) 1만4천원, 아카시아꿀(6백g) 9천5백원
등 건강식품을 선보였다.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물좋은 생선도 봄미각을 살려준다.

해태수퍼마켓은 석화(30알들이 1박스) 2천8백원, 생굴(1백g) 5백30원,
선동오징어(3마리)는 2천원에 판매한다.

경방필백화점은 금강산(통천) 앞바다에서 잡은 황태를 냉동 건조시킨
일명 북한산 황태포를 판다.

양념구이 3마리에 5천원, 7마리에 1만원이며 황태포는 4마리 5천원, 황태채
는 100g에 2천5백원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