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통신 도시가스등 유틸리티(공공서비스)업체의 순이익이 지난 97년보다
2배이상 늘어나는등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원경제연구소는 한전등 11개 상장 유틸리티 업체의 지난해 영업실적
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9.3% 증가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1백16.9%나 늘어났다
고 밝혔다.

이는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11개 업체의 외환수지가 지난 97년에 비해 1
조2천억원이나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한전의 경우 지난 97년 6천6백11억원의 외환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천4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의 외환수지도 97년 3천2백3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백6억원 흑자
로 바뀌었다.

한통도 외환수지가 1백9억원 늘었다.

이러한 외환수지 개선폭은 금융비용 증가폭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순금융비용(이자지출-이자수출)증가액은 <>한전 5천6백20억원 <>SK텔레콤
1천2백72억원 <>데이콤 3백80억원 등이었다.

특히 한통은 지난해 순금융비용이 마이너스 1백23억원으로 이자수입이 오히
려 많았다.

이에따라 순이익은 <>한전 1천1백17억원(97년대비 96.5%증가) <>SK텔레콤
1천5백13억원(33.2%증가) <>한국통신 4천2백51억원(1백69.7%증가) <>데이콤
1백54억원(흑자전환) 등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가스업체들도 실적호전 대열에 동참했다.

극동도시가스가 2백24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업체별 순이익은 <>삼천리 1백97억원(1백79.6%증가) <>대한도시가스 1백76
억원(24.8%증가) <>서울도시가스 1백42억원(16.8%증가)등이었다.

도시가스업체의 실적개선은 연간 34%의 요금인상의 덕택으로 풀이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