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학 (주)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세계적 전시.컨벤션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코엑스를 세계 전시.컨벤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3월 ASEM
(아시아.유럽정상회담) 회의장 건립및 무역센터 확충공사가 끝나면 전시장
면적이 현행 6천평에서 1만평으로, 컨벤션시설은 3개에서 50개로 늘어난다며
세계수준에 걸맞는 전시.컨벤션 센터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제규모의 전시회 1만7백건중 국내 개최건수는 1백19건으로
한국 전시.컨벤션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1%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경제규모에 걸맞게 이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해외 유명업체에 대한 벤치마킹,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지방
전시회 활성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전시회 개최등을 추진해나갈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국제회의 참가자 1명을 유치하는 것은 자동차를 0.4대, TV 27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강조했다.

홍콩이나 독일 등에서 보듯 국제회의및 전시산업은 무공해 지식집약형
미래유망산업이라는 설명이다.

무역협회의 자산운용 대행과 관련해선 새로 건립되는 무역센터 신관엔
외국인 회사를 집중 유치할 예정이며 무역센터 확충작업이 끝나면 전문가들을
공개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앞으로 코엑스 경영구상에 대해선 사내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목표이상의 성과를 거둔 직원엔 상응한 보상을 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