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매입중인 경기도 용인시와
화성군 일대 29만8천평이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된다.

이에따라 현재 대지면적 36만평 규모인 이 공장이 오는 2002년까지 66만평
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최종찬 차관 주재로 "제1회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달중 개최되는 수도권정비위원회(위원장 김종필
국무총리)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해 이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국가경쟁력 제고와 수출증대를 위해 이같이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
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기존 공장과 인접한 이 지역을 관할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산업단지로 지정하는대로 3조6천8백억원을 투입, 현재 10만5천평
규모인 공장 건축면적을 15만6천평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실무위원회는 또 올해 서울.수도권 16개 시.도에 들어설 수 있는 공장 총
면적을 지난해보다 31% 줄어든 2백74만6천평방m(약 83만1천평)로 확정했다.

지난해 허용면적이 3백99만평방m(약 1백20만평)였지만 실제 건설된 면적
은 25.1% 수준인 1백20만평방m(30만평)에 불과한데다 올해 실물경제 전망도
밝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이와함께 붕괴위험이 있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청사(지하 1층, 지상
12층, 연면적 5천8백15평)를 지하 4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3천5백48평
규모로 신축할 수 있게 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연구동 증축(4천2백11평)도 허용했다.

이밖에 내년 3월께 경기도 동두천시에 들어설 예정인 정원 50명(컴퓨터공학)
규모인 한북대 신설안건도 승인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