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1만포인트를 향해 치닫고
있다.

그야말로 초고속 질주다.

그러나 미국 코넬대 학자들은 미국 주가가 실제보다 60%가량 부풀려져
있다고 경고한다.

"반드시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 조심하라"는 주의도 덧붙인다.

코넬대 학자들은 다우존스지수가 9천552를 기록했던 지난달 22일 주가지수의
59%는 거품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수익과 배당지급 능력 등 내재가치로 볼때 주가가 1.59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들의 계산법은 다소 복잡하다.

우선 30대 개별기업의 장기순익전망과 내재가치를 종합평가한다.

여기에 재무부증권 수익률 등을 따져 도출한 위험 프리미엄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주가에 대한 내재가치비율(PVR)이 평균치인 1.08을 크게 웃돌게
되면 18개월후 주가가 어김없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넬대 연구팀은 따라서 지금은 주식투자자들이 "몸조심"을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물론 주가가 폭락하지 않고도 내재가치비율이 평균수준으로 복귀할 수는
있다.

기업의 순익이 늘어나면 내재가치도 상승하고 주가와의 차이도 줄어든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순익증가만으로 평균 내재가치비율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코넬대 연구진은 "미국의 주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다만 그 시기
가 문제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미국다우존스지수는 10일 9천7백772.08로 마감돼 올들어 4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