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범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제도도입에 따라 이미지 제고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반면 중간배당이 실제로 이뤄지는 중기적으로는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위주의 경영이 자리잡고 경영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단기효과를 보자.

중간배당은 회사의 실적이 좋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 중간배당의 재원은 직전 결산기의 순재산액에서 자본금, 법정준비금,
배당금, 중간배당에 따라 적립해야 할 이익준비금등을 뺀 금액이다.

중간배당을 한다는 것은 그동안 실적이 좋았던 것은 물론 향후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것을 공표하는 셈이다.

"주주중시경영"을 한다는 공표효과(Announcement Effect)가 있다.

반면 중간배당이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지게
된다.

현금유출이 일어나는 탓이다.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금액에 대한 이자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실적호전을 예상하고 중간배당을 했으나 상황이 나빠져 실제로는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

중간배당을 위해 중간결산 및 분기결산이 정확하게 이뤄지게 됨으로써
회사의 경영투명성이 높아진다.

경영실적이 주가에 밀접하게 반영된다.

주주들의 주식투자도 시세차익보다는 배당을 중시하게 된다.

우량회사는 주식시장에서 값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새로 도입된 제도인만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해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경영자의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