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외환위기 발생 후 급격히 늘어난 부도 중소기업을 구제하기 위
해 "부도중소기업 갱생 지원기금"을 조성,운용하는 방안을 정부부처와 협
의.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화 자금과 실업기금의 일부를 전용하거나 별
도 예산 배정을 통해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10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도산 중소기업 갱생을
위한 공청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부도중소기업 갱생 대책"을 확정했다.

자민련 이용만 경제대책위원장은 이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도산할 경우
이를 방치하는 것보다 갱생시키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실업난 해소와 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며 "정부측과 협의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자민련은 기금이 조성되면 중소기업특별위원회나 중소기업청에 "부도기
업 회생지원단"(가칭)을 설치하고 중소기업지원 유관기관 및 민간전문가들
이 참여하는 종합 실사팀을 구성,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지원 대상기
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최동규 중소기업연구원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정건용 재
정경제부실장,신동오 중소기업청 차장,심광수 성업공사 부사장,유동길 숭실
대교수,남재우 한국팔기회 회장,유영하 중소기업은행이사 등이 토론자로 참
석했다.

김형배 기자 kh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