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은 앞으로 2년간 한국의 경제성장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위험도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지인 유로머니지가 세계 1백53개국을 대상
으로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 전망을 순위로 매긴 결과, 한국은 작년 9월의
60위에서 이달에는 36위로 올라섰다.

또 1백80개국을 대상으로 3월 현재 컨트리리스크를 평가한 결과 한국
순위는 44위로 6개월전인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42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러머니지는 올해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작년 9월보다 0.05%포인트
상향조정된 0.5%, 2000년은 0.61%포인트 높아진 3.3%로 전망했다.

유러머니지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위험도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3월
22위였으나 위기 직전인 97년 9월 27위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42위까지 떨어졌었다.

최근의 국가신용등급상향에도 불구하고 위험도순위가 다시 떨어진 것은
실물경기회복과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잡지는 경제실적에 대한 평가점수를 작년 9월 14.06점에서 12.03으로,
은행대출가용성에 대한 평가가 5.0점에서 0.84점으로 각각 낮춘데 비해
정치위험도는 작년 9월의 15.11점에서 15.91점으로, 가산금리 부문의 평가는
0.55점에서 2.30점으로 올렸다.

또 국가신용등급은 3.62점에서 4.17점으로, 단기자금가용성은 3.87점에서
4.05점으로, 외화차입능력은 2.26점에서 2.75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