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의 벤처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9일 중소기업청및 벤처업계에 따르면 중기청은 올해중 중소기업 창업및
육성기금에서 1천억원이상을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공벤처투자조합(KVF) 등을 결성하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기금이 지난 87년 이후 벤처기업에 투자한 규모(6백38억원)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작년에 벤처기업 투자를 시작한 정통부의 정보화촉진기금은 지금까지
45억원을 투자했다.

또 과학기술부의 기금으로 조성한 ''MOST(과학기술부) 1호 벤처투자조합''은
최근 2개월여 동안 6개 벤처기업에 모두 38억원을 투자하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호 조합은 지난해 11월 과기부 과학기술진흥기금이 1백50억원,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1백60억원을 출자해 결성한 3백10억원 규모의
대형펀드.

조합 운영자인 KTB는 "창업후 5년 이내의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을 발굴해
3억~8억원씩 투자했다"며 "투자기업들이 코스닥 및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1호조합을 통해 연내 50여개 기업에 2백억원 이상을 투자지원하는
한편 올해중 2호조합을 결성해 벤처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연/기금이 벤처기업에 투자한 자금은
7백73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해 벤처기업육성특별법을 개정하면서 각종 연/기금의 벤처
투자 촉진 조치를 마련해 올해부터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연/기금이 주요 벤처투자 재원
으로 쓰이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