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외부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웬만한 연구소보다 많은
박사를 둔 기관으로 변신해 주목.

금감원에 근무하고 있는 박사출신 임직원은 9일 현재 22명.

임원 10명중 강병호 부원장과 오갑수 최장봉 김기홍 부원장보, 정기영
전문심의위원 등 5명이 박사다.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케이스다.

팀장급으로는 최근 오용석 조사연구국 정책연구팀장, 옥기율 감독6국
선물업자감독과장, 김용재 기획조정국 법무실책임역(3급), 이석준
회계감독국 기업회계3과장 등 4명이 들어왔다.

특히 이 기업회계3과장의 전임자는 최근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회계학담당
조교수로 자리를 옮긴 전영순씨로 역시 박사출신.

이 때문에 금감원 사람들은 "박사가 있던 자리는 박사로 채운다"는 인사
원칙이 생긴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다.

나머지 13명은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등 옛 감독기관 출신.

금감원은 공석인 감독7국장에도 박사출신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다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국.실장은 외부인사로 물갈이한다는 방침이어서
박사간판을 단 임직원은 더 나올 듯하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에도 민간전문가로 근무중인 최범수 자문팀장을 비롯
윤원배 부위원장 이용근 상임위원 서근우 제3심의관 조창현 기업구조조정
추진팀장 박영춘 기획.대외협력팀사무관 정준호 기획행정실서기관 등 10명
안팎의 박사들이 일하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