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파견근로자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제
공식등록 파견업체수가 8백개를 넘을 정도로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업계의 권익옹호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인재파견협회의 신임회장에 취임한 김선규(42) 진방템프사장은
취임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법제화이후 근로자파견업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며 "최근들어 노동시장이 보다 유연해지고 있는 만큼 인재파견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고용인프라 구축 사업에
협회가 민간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태세가 되어 있다"며 "이를 위해서도
협회의 사단법인화가 매우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회장은 업계의 주요한 과제로 근로자파견의 허용직종 및 기간
확대를 꼽았다.

김회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직업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26개 직종에만
근로자파견을 인정하는 포지티브시스템을 앞으로는 네거티브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IBRD(세계은행)도 우리 정부에 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회장은 "경영자들이 정규직을 채용할 직무와 파견직을 활용할 직무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고 또 근로현장에서도 정규직 근로자들의 반발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직무와 사용기간을 확대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파견업체 동향과 관련, "IMF이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유연한 고용시스템을 선호하는 추세로 돌아 섰다"며 "올들어 기업들이
회원사들에게 파견근로자들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