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몸짓' 환상의 무대 ..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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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을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무대언어로 승화시킨 천재안무가"
체코출신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52)을 일컫는 말이다.
그가 이끄는 네덜란드댄스 시어터(NDT)가 11~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NDT는 59년 기존 발레의 틀을 깬 혁신적인 무용을 추구하며 창단된 현대무용
단체.
안나 소콜로프, 글렌 테틀리등의 안무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한 NDT는
75년 킬리언이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세계적인 단체로 부상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도의 테크닉, 음악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몸동작, 지적이고 수학적인 분석의 안무등이 킬리안 작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NDT는 "유럽 현대무용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과 춤의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리 킬리안은 9살때 발레를 시작, 고전발레와 현대무용등을 두루 섭렵했다.
런던 왕립발레학교,슈투트가르트 무용단을 거쳐 28세에 NDT예술감독으로
초빙됐다.
78년 미국 스폴리토 페스티벌에서 "신포니에타"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안무가
로 떠오른 그는 추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를 개성적인 스타일로
발전시킨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필립 모리스 협찬으로 이뤄진 이번공연에서 NDT가 선보일 작품은 지리
킬리안 안무의 "행방불명"(93), "이카루스의 날개"(97)와 폴 라이트풋 안무의
"시작 그리고 끝"(96).
NDT의 90년대 작품경향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수 있는 대표작들이다.
이중 "이카루스의 날개"는 밀랍으로 붙인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다 태양열에
밀납이 녹아 추락하는 그리스의 이카루스 신화를 모티브로 했다.
뿌리를 드러낸채 앙상하게 거꾸로 매달린 고목, 강렬한 조명, 8명의 무용수
들의 절묘한 동작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NDT는 무용수의 연령에 따라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단체인 NDT I, 21세이하 주니어 단원들로 이뤄진 NDT II, 40세 이상
무용수들의 NDT III다.
이번에 내한한 팀은 정예무용수 60명으로 구성된 NDT I.
지난 92년 주니어팀인 NDT II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진바 있으나
메인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시간 11,12일 오후7시30분, 13일 오후6시, 14일 오후3시.
(02)580-1300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
체코출신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52)을 일컫는 말이다.
그가 이끄는 네덜란드댄스 시어터(NDT)가 11~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NDT는 59년 기존 발레의 틀을 깬 혁신적인 무용을 추구하며 창단된 현대무용
단체.
안나 소콜로프, 글렌 테틀리등의 안무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한 NDT는
75년 킬리언이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세계적인 단체로 부상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도의 테크닉, 음악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몸동작, 지적이고 수학적인 분석의 안무등이 킬리안 작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NDT는 "유럽 현대무용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과 춤의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리 킬리안은 9살때 발레를 시작, 고전발레와 현대무용등을 두루 섭렵했다.
런던 왕립발레학교,슈투트가르트 무용단을 거쳐 28세에 NDT예술감독으로
초빙됐다.
78년 미국 스폴리토 페스티벌에서 "신포니에타"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안무가
로 떠오른 그는 추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를 개성적인 스타일로
발전시킨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필립 모리스 협찬으로 이뤄진 이번공연에서 NDT가 선보일 작품은 지리
킬리안 안무의 "행방불명"(93), "이카루스의 날개"(97)와 폴 라이트풋 안무의
"시작 그리고 끝"(96).
NDT의 90년대 작품경향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수 있는 대표작들이다.
이중 "이카루스의 날개"는 밀랍으로 붙인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다 태양열에
밀납이 녹아 추락하는 그리스의 이카루스 신화를 모티브로 했다.
뿌리를 드러낸채 앙상하게 거꾸로 매달린 고목, 강렬한 조명, 8명의 무용수
들의 절묘한 동작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NDT는 무용수의 연령에 따라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단체인 NDT I, 21세이하 주니어 단원들로 이뤄진 NDT II, 40세 이상
무용수들의 NDT III다.
이번에 내한한 팀은 정예무용수 60명으로 구성된 NDT I.
지난 92년 주니어팀인 NDT II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진바 있으나
메인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시간 11,12일 오후7시30분, 13일 오후6시, 14일 오후3시.
(02)580-1300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