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으뜸이"를 찾습니다.

한가지 직종에서 성실로 일관한 외길을 걸으면서 으뜸의 경지에 다다른
인물을 찾고 있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의 혼돈과 윤리의식이 나날이 옅어지는 세태속에 사표가
될만한 사람을 찾아 내겠다는게 경기도의 계획이다.

단 경기도에 살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경기 으뜸이는 직업의 귀천을 구분하지 않는다.

장기 근속의 우편 집배원, 손님을 즐겁게 해주면서 구두하나를 기차게 닦는
구두닦이, 한손에 잡으면 밥알 수까지 맞추는 일식 주방장, 전래하는 민간
풍속을 사명감 하나로 지켜오는 향토인등 모두가 대상이 된다.

심지어 동네 궂은 일중 하나인 시신의 염을 수십년간 해온 염사도 으뜸이가
될 수 있다.

다만 학력위주의 전문가나 국가기관 등에서 이미 인정을 받은 인물은 대상
에서 제외된다.

경기 으뜸이로 선발될 경우 인증패 수여와 함께 무형문화재 가치가 있는
분야에는 보존을 위한 예산이 지원된다.

경쟁력이 있는 특기는 관광상품으로 개발, 내외국인에게 내놓을 계획이다.

매년 경연대회도 열고 주요 행사때마다 특색있는 볼거리 분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경기도는 오는 5월까지 현지조사를 거쳐 6월중 으뜸이를 선발한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