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등 유명 골프용품 기업의 제품을 본뜬
가짜와 유사상품이 범람하면서 진짜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세관 집계 결과 진품 골프용품 산업의
시장규모가 연간 25억달러인데 비해 가짜와 유사 골프용품의 시장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용품 기업들은 골프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이
작년과 같거나 1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짜 골프채의 경우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

지난 1월말 올랜도에서 열린 99미PGA쇼에서는 가짜 골프채가 버젓이 출품돼
판매되다 미세관이 유통업자 12명을 체포하면서 뒤늦게 가짜상품 판매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 세관은 이 수사에서 총 600만달러 상당의 가짜채를 압수했다.

미 세관에 따르면 가짜채 부품의 대부분은 베트남 중국 대만 태국등지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호텔방에서 은밀히 판매되거나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칩샷 골프"라는 인터넷 웹사이트는 소매가격이 500달러 이상인 캘러웨이의
BBB와 비슷한 골프채를 13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채와 함께 유사상품도 범람하고 있다.

임프레션 골프사의 경우 캘러웨이와 사실상 똑같은 상표에다 제품이름도
"빅버사"를 본따 "빅 브라더스"와 "빅 버사르"등으로 명명된 채를 판매하다
캘러웨이측의 제소로 판매를 중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