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투자협정"체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외교통상부는 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에서
"작년 김대중 대통령 방일 당시 합의된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투자협정의 추진일정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예정돼 있는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의
방한기간중에 보다 구체적인 공식협상일정을 발표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또 오부치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상호인정협정(MRA)과
같은 투자협정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의 경제협력방안도 모색키로 합의
했다.

한편 일본측은 "그동안 일본정부공사 입찰에 실질적으로 배제돼온 한국
건설업체들이 일본 국내업체와 합작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특정기계에 대한 수입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양국 고위경제협의회에는 정의용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과 하라
구치 고이치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이동우 기자 lee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