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시장내 상점에서 무더기로 속옷을 훔친 김모(29.
대학원생)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6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중구 신당동 신평화
시장 A동 안I상점에서 모두 합쳐 23만원 상당의 남성용 속옷 90장을 훔친 뒤
잇따라 인근 B패션을 지나다 여성용 원피스 1벌을 훔치려 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이 입을 점퍼 1벌을 구입한 뒤 나오는 길에 상점 앞
에 놓인 속옷꾸러미와 원피스 진열대를 보자 갑자기 아버지와 여자친구 얼
굴이 각각 떠올라 이들에게 주려고 옷을 훔쳤다.

김씨는 이를 거울에 비춰 보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비원에게 붙잡혀 경찰
에 넘겨졌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