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 재가동을 위한 노.사.정 간의 협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된다.

이기호 노동부장관과 박인상 위원장 등 한국노총 간부들은 5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노사정위 법제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문제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또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 노사정위 특별법을 상정키로
하고 법안에 대한 노동계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어서 민주노총과의 물밑
접촉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도 빠르면 다음주중 경제5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중앙고용안정협약
체결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 노동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노사정위원회의 향방이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서도 노사정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이에대해 일방적 구조조정중단, 중앙고용안정
협약 체결, 노사정위 합의사항이행 및 법제화 등을 건의했다.

특히 박위원장은 "3월말 이전이라도 법제화할수 있는 부분은 먼저 논의하자"
고 제의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노동계는 한 축이 무너지면 다른 축도 무너지게된다"며
"민주노총을 배제한채 단독으로 노사정위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3월 한달을 "6대요구 관철을 위한 총력투쟁의 달"로
정하고 이달 중순경 "99임단투 전진대회","6대정책요구관철 촉구대회"등
대중집회도 열기로했다.

노총은 특히 3월말까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임단투와
결합한 총파업투쟁 <>노사정위원회 해체 촉구대회 <>민주노총등과 연대투쟁
등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최대열 홍보국장은 "3월말까지 정부가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노사정위를 탈퇴하고 민주노총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여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