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부실자산정리회사(배드컴퍼니) 설립의
기본 방안이 확정돼 빠르면 이달중에 설립될 전망이다.

종금협회는 5일 각 종금사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설립준비단에서 마련한
배드컴퍼니 설립방안을 설명한 뒤 의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배드컴퍼니의 자본금 규모는 1억원으로 잠정결정됐다.

또 상법상의 자산관리회사 형태로 3~5년간 운영할 방침이다.

자본금은 각 회원사들이 매각할 부실채권의 금액비율에 따라 마련하며 한
회사의 출자규모가 유가증권 투자한도인 10%를 넘을 경우 감독당국에 승인
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배드컴퍼니가 만들어지면 각 종금사들은 75%의 대손충당금으로 쌓아놓은 회
수의문 채권을 25%의 가격으로 배드컴퍼니에 매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종금사들은 75%의 가격만큼 매각손을 내는 셈이나 충당금이 쌓
여있기 때문에 회계상으로는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

그러나 손비인정은 받지 못하게 된다.

종금협회는 98회계연도 결산일인 3월말이전에 배드컴퍼니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