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산업은 영국에서 시작됐다.

병뚜껑에 특허권이 부여되면서 본격적인 제품으로 등장한 것은 1892년.

영국 크라운 콜크씰사의 창업자인 윌리암 페인터가 음료용 병뚜껑에
대한 특허권을 받은 것이 시초다.

페인터는 이 제품에 크라운(왕관)이란 이름을 붙였다.

왕이 머리에 쓰는 왕관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이후 1936년 영국 메탈클로우저사가 병 내용물의 위조방지를 위해
알루미늄 PP(Pilferproof.위조방지)캡을 발명했다.

이어 강판 크롬도금강판 알루미늄판 등의 원재료, 코르크디스크 플라스티졸
폴리에틸렌수지 등을 라이너 재료로 한 다양한 종류의 병뚜껑이 개발됐다.

크라운캡은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병을 막는 효과가 우수하고 빠른
속도로 장착할 수 있다.

주로 맥주 소주 청량음료병에 사용된다.

알루미늄 재질의 PP캡은 녹이 발생하지 않아 자양강장제 청주 양주
등에 쓰인다.

최근들어 알루미늄 뚜껑이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추세다.

청량음료 소주 생수 등의 용기로 널리 쓰이는 페트의 재활용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병뚜껑 기술 및 시장은 영국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이들 나라의 기술을 모방했고 한국은 1970년대 일본의 기술을
전수받았다.

현재 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은 일본 NCC사, 미국 알코아사 등이며 이들은
연간 1백억개 이상의 병뚜껑을 만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