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유럽에서는 4개의 국제경제회의들이 잇달아 열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산하의 "WP3(워킹 파티3)"회의와 선진10개국(G10)
금융전문가회의, 선진7개국(G7)재무차관회의, 33개국 재무차관회의등이다.

한주동안 굵직한 국제경제회의가 연이어 4차례나 열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들 회의에서는 주로 세계 경기회복방안과 금융시장 안정책이 논의된다.

이들 연쇄회담의 개막 일정은 오는 9일 파리에서 열리는 WP3회의.

29개 OECD회원국중 10개국의 재무부및 중앙은행 실무 고위관리들이
참석한다.

참석 10개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등 G7과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이다.

미국의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이 의장을 맡는 이회의는 말그대로 세계
금융시장의 현안을 선진국들끼리 사전 조율한다.

철저한 비밀유지가 이 회의의 특징이다.

이어 10일에는 본에서 G7재무차관회의가 개최돼 세계경제회복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측은 일본과 유럽의 세계경기부양 공동책임론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파리에서는 G10금융전문가 회담이 열려 국제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
문제가 논의된다.

국제금융위기시 민간부문의 역할 확대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은 G7에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등 모두 11개국이다.

헤지펀드 규제방안등이 구체화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연쇄회의의 마지막 일정은 11일 본에서 이뤄지는 33개국 재무차관회의.

전날 G7재무차관회의를 가진 G7이 신흥개도국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개최되는 이 회의에는 G10소속 11개 선진국과 한국 브라질등 22개
신흥개도국들이 참석한다.

33개국 재무차관회의는 사상 처음이어서 4개 회의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G7이 초안을 잡아 놓은 국제금융개혁및 시장안정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제환율안정과 금융위기와 관련된 민간채권단의 책임문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위상강화문제등 각종 국제경제 현안들이
다루어 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들에서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그렇지만 이들 연쇄 회담이 국제금융개혁과 세계경기회복을 위한
정책방향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 다음주 열리는 국제회의들 >>

<>9일(파리)

.회의명칭 : WP3회의
.참가국 : G7,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10개국)
.회의내용 : 선진권의 성장회복

<>10일(본)

.회의명칭 : G7재무차관회의
.참가국 : G7(7개국)
.회의내용 : 세계경제 회복

<>10일(파리)

.회의명칭 : G10 금융전문가회의
.참가국 : G7,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벨기에(11개국)
.회의내용 : 국제금융시스템 강화

<>11일(본)

.회의명칭 : 33개국 재무차관회의
.참가국 : G10선진국과 한국,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개도국(33개국)
.회의내용 : 국제금융개혁 및 환율안정, 금융위기시 민간부문책임론 등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