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는 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생명을
비롯한 부실 생명보험사 매각때 미국기업들을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이헌재 금감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밝
혔다.

이 위원장은 이에대해 "보험사 매각시 모든 해외 투자자들에게 같은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미국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금감위는 현재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요구받은 6개 부실생보사와
실사가 진행중인 대한생명의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1위 생명보험사인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은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금감위와 공식적인 접촉에 나섰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최근 뉴욕에서 윤원배 금감위 부위원장과 강
권석 뉴욕재경관을 만나"대한생명에 투자할 준비가 다 돼있다"고 말했
다.

이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경영진과 직원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혔다.

또 우선 협상권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윤 부위원장은 "매각절차를 밟게되면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그간의 협상내용이 참조될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메트로폴리탄외에도 세계적인 생명보험사들과
국내회사들이 대한생명 인수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