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골든위크를 잡아라"

부산시와 부산관광업체가 5월초 일본의 연휴기간동안 관광객을 최대한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4월29일 녹색의 날을 시작으로 5월2일 일요일, 5월3일
헌법기념일, 5월5일 어린이날 등 4월말과 5월초에 걸쳐 공휴일이 7일간
계속되는 황금 연휴가 펼쳐진다.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한국 관광업계도 손꼽아 기다리는 관광시즌이다.

부산시 등은 이 기간동안 3만여명의 일본 관광객을 부산으로 끌어들이기로
하고 4월28일부터 한일우호의 달인 6월까지 일본 관광객맞이 각종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역 관광호텔과 면세점 관광기념품점 등 50여개사에서는 이 기간중
10~50%까지의 할인행사를 갖는다.

또 부산시와 민간기업이 공동투자한 부산관광개발은 오륙도 등 부산항을
관람할 수 있는 테즈락호 이용료를 20% 할인한다.

부산시는 3곳의 관광안내소와 재래시장 쇼핑센터 등에 자원 봉사자를 배치,
쇼핑을 돕고 주말에는 일본인들이 즐겨찾는 용두산 공원에서 상설무대공연을
개최키로 했다.

특급호텔과 면세점도 만반의 유치작전을 세우고 있다.

호텔롯데부산은 지난 4일부터 라스베이가스쇼를 일본인의 취향에 맞게
개편하고 일본 지점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부산롯데면세점도 이 기간동안 "부산쇼핑천국" 행사를 열어 3백달러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중 5백쌍을 추첨, 2박3일의 경주관광 패키지를 경품으로 줄
계획이다.

파라다이스호텔과 그랜드호텔, 하얏트호텔 등 해운대 일대 특급호텔도
객실할인과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외국 관광객들의 80% 이상이 일본인인 만큼 황금연휴
행사를 통해 5백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