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잭니클라우스팀의 팀장인 심흥식부장은 2일 1천2백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 팀이 지난해 4.4분기동안 이익목표(13억원)의 1백78%에 해당하는
23억원의 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팀은 목표초과분의 17.5%에 해당하는 1억7천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이 돈을 팀원 25명이 기본급에 대한 비율로 나눠 가진 것.

이에따라 팀원들은 최저 3백만원에서 1천2백만원씩 성과급을 가져갔다.

최고액을 받은 심부장은 월급이외에 한달에 3백만원씩을 더 받은 셈.

이회사 부장들의 월평균 급여가 2백66만원임을 감안하면 심부장은 장사를
잘한 덕에 남들의 2배이상 월급을 받은 것이다.

심부장이 IMF시대에 1천2백만원의 큰 돈을 가져갈수 있었던 것은
코오롱상사가 신이윤배분 제도인"보스(BOSS)"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BOSS(Business Ownership System)는 사원(팀단위)이 분기별로 회사와
계약을 체결, 이익목표를 설정한뒤 이를 초과달성했을 때 초과액의
일정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받는 제도.

코오롱 상사가 개발, 지난해 4.4분기동안 잭니클라우스등 17개 팀에
시범실시했다.

코오롱은 이날 시범실시 결과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올해부터 회사전체로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코오롱상사측은 "지난해 보스제도를 시범 적용한 17개 팀의 실적이 나머지
팀보다 평균 50%이상 높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이에따라 올해
회사전체로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잭니클라우스팀외에 이 제도를 시범실시했던 남성복1팀의 경우 "맨스타
멜란지 그레이"를 개발, 생산물량 1만장을 완전히 판매하는등 IMF시대에도
히트상품을 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목표미달부서의 경우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휴일근무를 하는등 효율성
향상 효과가 뚜렷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올해부터 보스제도가 적용되는 전체 50개팀중 팀별 손익이 명확히 나오는
25개 영업팀은 이익목표를 세우되 손익계산이 불분명한 25개 지원팀은
회사전체 실적 평균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회사측은 "목표초과액 대비 비율로 성과급을 지급하기 때문에 성과급의
액수 상한선이 없는 파격적인 제도라는게 특징"이라며"영업팀의 경우 억대
연봉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팀은 연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다.

코오롱은 올해부터 기본급의 4백%를 주던 연간 보너스를 2백%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2백%는 실적에 따라 연동되도록 바꿨다.

이에따라 매년 3월과 9월에 보스에 따른 평가를 한뒤 목표를 1백%
달성해야만 각각 1백%씩 총 2백%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목표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면 기본급의 2백%만큼 연봉이 줄어드는 셈.

앞으로 3년후부터는 "3진 아웃제도"도 실시된다.

목표미달 1회는 예산과 인력동결, 2회는 팀장교체, 3회는 퇴출시키는 것.

코오롱은 도입초기라는 점을 감안, 당분간은 3진 아웃제를 적용하지 않되
3년후부터는 이 제도도 도입, 사업구조조정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