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설계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경쟁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전자도면출도 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IT(정보기술)업체인 단손컴퓨텍(대표 변석균)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
시스템실(실장 홍동희이사)과 공동으로 1년5개월간 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이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1일 밝혔다.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가 설계와 관련해 새로운 협업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한 이 시스템은 현재 일본 도요타자동차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

닛산은 2000년 시행을 목표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 개발로 현대자동차는 설계부서에서 작성한 도면을 300여개
협력업체 및 사내부서, 해외 현지공장 등에 인터넷망을 이용해 신속히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3주 걸리던 도면 배포 기간은 2일 이내로 대폭 줄어들게 됐고
인건비 운송비 등 배포비용도 절감할수 있을 전망이다.

변석균 사장은 "현대와 부품업체간 설계 협의 및 조정이 인터넷상에서
원활히 이뤄질 경우 현재 30개월 정도(국산차)에 달하는 신차 설계기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속 전송서버(LOM)를 채택,근거리통신망(LAN)과 전화망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도면 요청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할수
있도록 했다.

전송자료는 암호로 처리해 통신전송에 따른 보안문제도 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시스템을 향후 현대정공 및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