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철차와 완성차 부문을 떼내는 대신 자동차부품 사업을 대폭
강화, 매출 3조원 규모의 초대형 자동차부품업체로 변신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은 기아계열사 등 기존의 자동차 부품
업체중 경쟁력있는 회사를 인수, 외국의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와 견줄만한
국내 최대의 부품전문회사로 변신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현재 주력사업중 하나인 철차와 완성차(갤로퍼 산타모)부문을 각각 철차
단일법인과 현대자동차로 넘기는데 따른 사업구조조정이다.

현대정공은 이를 위해 서영종 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사장 직속의 "자동차
부품사업 특별팀(AP팀)"을 구성, 인수대상 업체를 선정하기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AP팀은 현대정공의 갤로퍼 싼타모 생산과 관련된 개발, 구매, 수출을 전담
하던 자재팀 등 자동차분야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부품사업 전략기획" "샤시구동" "연구개발" "전장의장"등 4개
파트로 편성됐다.

현대정공은 이 조직을 가동해 현재 인수대상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기아중공업(변속기부문), 기아정기 기아모텍 등 기아 계열사를 포함한 몇몇
업체가 대상업체로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업체 인수가 끝나고 부품사업이 제대로 가동되면 3년내 환경사업 등
기존사업부문에서 1조원,자동차부품사업에서 2조1천억원 등 매출 3조1천억원
대의 대형회사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정공은 갤로퍼 싼타모를 생산해오며 축적된 자동차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 값싸고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그룹내 자동차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지난해 플랜트.환경, 컨테이너, 자동차, 자동차부품등의
분야에서 2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6월 철차와 자동차사업 부문이 분리되면 매출이 1조1천억원 정도로
줄어드나 자동차부품 사업을 3년내 2조1천억 규모로 확대, 기존의
플랜트.환경과 컨테이너 부문(1조원)을 합쳐 모두 3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게 이 회사의 목표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