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에 대한 협조융자금액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아직 워크아웃계획이 확정되지않은
쌍용 아남계열을 제외한 22개계열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지원한 신규
자금규모는 1조1천3백4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신규자금,즉 협조융자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고합그룹으로 총3천2백60억원에 달했다.

이어 동아건설 1천6백억원,강원산업 1천2백39억원,우방 1천2백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5백억원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은 곳은 신호 7백억원,동국무역
5백90억원,신원 5백40억원,벽산 5백억원 등이다.

이같은 협조융자는 은행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금감위는 30조원에 이르는 워크아웃기업 여신에 대해 최소한 요주의
(1개월이상 연체)로 분류할 것을 요구하고있다.

금감위는 특히 우대금리보다 낮게 이자를 받는 워크아웃기업 여신에
대해선 고정(3개월이상 연체)여신으로 분류,대손충당금을 25%가량
쌓도록 하고있다.

이에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여신을 현행대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워크아웃이 일단락됨에따라 다시 6대이하그룹중 15개안팎의
계열을 추가 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할 것을 은행들에 지시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