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남북한의 첫 공동 건축물인 금강산 공연장및 휴게소가
준공됐다.

현대의 남북경협사업 전담 법인인 "아산"은 지난달 28일 금강산 온정리
에서 각각 "금강산 문화회관"과 "온정리 가게"로 이름 붙여진 금강산
공연장및 휴게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헌 현대회장,김윤규 아산 사장(현대건설 사장),김충식
현대상선 사장등 현대 임직원과 관광객,북한 아태평화위원회,금강총회사,
관광총회사 관계자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22일 착공된 뒤 남북한의 6백여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된
금강산 공연장.휴게소는 분단이후 민간차원에서 설립한 남북한의 첫 공동
건축물이다.

총 1천6백평 규모에 4백60억원의 공사비가 투자됐다.

"금강산 문화회관"으로 명명된 공연장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서커스단인
"평양 모란봉 교예단"이 매일 한차례씩 1시간30분짜리 서커스 공연을
펼치게 된다.

아산은 교예 공연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유명 연극,노래,오페라,뮤지컬
등도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중이다.

또 공연 횟수도 최대 주당 12회로 늘리고 공연장 좌석도 현재 6백20석
에서 1천14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온정리 가게"로 이름 붙여진 휴게소에선 북한 상품은 물론 북한
요리사가 직접 만든 북한 냉면과 부침개류등 북한 전통 음식도 판매할
예정이다.

아산은 이와함께 오는 5월께 관광석 1척을 추가 투입하며 관광코스도
현재 만물상,구룡폭포,해금강.삼일포등 3개에서 연내로 8~9개로 늘릴
방침이다.

아산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된 공연장과 휴게소는 연일 야간작업을
실시하는등 공기 단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앞으로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교예공연등 다양한 북한문화를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