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한 정책을 전면 재검토중인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26
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그간의 검토 결과를
보고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5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증언에서 "페
리 조정관이 26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대북한 문제와 관련한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페리 조정관이 "그동안 미국 정부가 취해왔
던 조심스러운 대북한 접근정책이 실패했으며 이를 포기해야 한다"고 건의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 건의에서 우선 북한에 대해 금수조치 해제와 정치.경제
.문화적 관계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되 실효가 없을 경우 대북접촉을 대폭 축
소하고 북한이 붕괴될 때까지 군사적으로 봉쇄하는 2단계 방안을 제시할 것
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페리 조정관은 그러나 오는 27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북.미간 4차 지하
핵시설 사찰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내달초 한.중.일 3국을 두번째로 방문
한 뒤 본격적인 보고서 작성에 돌입,3월말-4월초에 최종 보고서를 행정부
와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